카다피와 송이버섯 TV 아침뉴스와 조간신문의 Top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시민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30여 년 전 일주일간의 예비군 동원훈련에 참가하면서 읽기 위해 준비해 갔던 책 중에 리비아의 카다피가 핵폭탄을 미국 뉴욕에 터트리려는 줄거리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다. 사막의 여우, 철.. 살아가는 이야기 2011.10.21
채송화 희한타! 아니 이놈이 어떻게 여기에 자리를 잡았을까? 흙도 없고 길바닥 먼지만이 조금 모여 있을 뿐인 담벼락 아래 콘크리트로 뒤 덮힌 곳에 이렇게 예쁜 채송화가 꽃을 피웠다. 아니 이 놈이 어떻게 이곳까지 왔을까? 우리 집 마당에 재래종 채송화가 있긴 하지만 채송화 씨가 바람에 날리는 것도 아.. 살아가는 이야기 2011.10.14
좋은 동네 어제 저녁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0000번차 차주 되시죠?” 보통 차주를 찾는 전화는 주차가 잘 못되어 다른 차가 빠져나갈 수 없을 때 하게 되는 전화이기에 내가 차를 제대로 주차해 두었나? 머릿속으로 재빨리 퇴근 후 주차해 둔 것을 생각한다. 항상 주차하던 대로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 살아가는 이야기 2011.10.12
가물치 30년이 넘는 낚시경력에 이런 놈 처음이다. 좀체 무서움을 모르는 씩씩한 아내도 무섭다며 가까이 오지 않으려 한다. 블루길이라도 몇 마리 낚아 보려고 나섰던 길인데 가을 가뭄 영향인지 낚시되지 않는다며 모두 떠난 자리에서 이 놈을 낚아 올렸다. 묵직하게 끌려오는 품새가 별 다르다 했더니 아니.. 살아가는 이야기 2011.10.10
벌떡주 중간고사 기간 중이라 오전 중에 몇 과목 시험을 진행하고 점심식사를 끝내고는 학생들 일찍 귀가시키고, 오후에는 선생님들이 오래간만의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어제는 1학년 팀들이 단합대회 겸 협의회를 가진 후 내연산 산행을 했었던 모양이다. 내연산 보경사 들어가는 길목의 식당에서 자.. 살아가는 이야기 2011.10.06
이젠 사마귀까지. 목화잎에 붙어있던 방아개비 외에도 이젠 사마귀까지 날아와 붙어있다. 지난봄에 탈피한 사마귀 껍질이 감나무 잎에 붙어있던 것을 봤는데, 그 놈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제법 덩치 좋은 놈이 눈알을 번들거리며 폼을 잡고 있다. 덩치 큰 방아개비 암놈은 다른 잎에 붙어있는데, 덩치가 작은 수놈은 .. 살아가는 이야기 2011.10.01
방아개비 이 놈이 방아개비가 맞으렷다. 도심 한 복판 마당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미심쩍기도 하다만, 언제부터 이 놈이 이곳에서 이렇게 활개를 치고 살았을까? 어디서 왔을까? 큰 놈이 날아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이고, 아마 어디에선가 알이 묻어왔던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얻어온 목화가 싹.. 살아가는 이야기 2011.09.26
어떤 삶 노인연금이 처음 생겨날 때 재산이 많은 노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 연금을 받기 위해서 내 명의를 빌려 예금을 숨겨놓으려 했던 이웃의 부자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암 판정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 암이 급속하게 퍼져 손 쓸 새도 없이 며칠 만에 의식을 잃었고 이어 사나흘 후 돌아가시게 되.. 살아가는 이야기 2011.08.09
정의란 무엇이가? 마이클 센델 교수가 쓴 책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하도 유명하고, 베스트셀러란 이야기를 듣고 학교 도서관의 책을 가져와 읽어보았다. 인문, 철학적인 심도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간 책이었지만 아무래도 굳어진 머리로 읽기엔 조금은 무리였다. 계속해서 20분 이상 정독이 잘 되지 .. 살아가는 이야기 2011.07.26
문경유감 2003년도 여름 청주에 있는 교원대학교에서 교장자격연수를 받았으니 세월도 어언 8년이나 흐르게 되었다. 당시 같은 반 연수동기들 중 일부가 모임을 갖기 시작하였다. 일년에 두 차례씩 방학 중 모임을 이어오다가 이젠 부부가 같이 모이게 되어 제법 모임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목포, 포항, 천안, .. 살아가는 이야기 201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