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연극 관람

회형 2010. 12. 2. 12:55

포항 시내 육거리에 있던 시민회관이 대도동에 건립된 포항문화예술회관이

세워진 이래 철거되었고, 여러 차례의 진로방향을 수정한 끝에 지역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로 지난 9월말에 포항중앙아트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이 되었다.

총사업비 62억원, 1층은 약 200평 정도의 전시장과 2, 3층은 270석의 공연장으로 되어있다.

포항시립 연극단 상임 연출자의 말에 따르면 이 정도의 공연장이어야 연극 전용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너무 규모가 크게 되면 관객과의 거리도 멀고, 마이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연극 공연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포항중앙아트홀이 개관한 이후에는 규모가 큰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이 공연되지 않았다.

집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안되는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우리 가족들로서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지극한 부성애를 그린 조창인의 소설 가시고기를 각색한 연극.

연극이 클라이맥스로 갈 즈음에 아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관객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관람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다.

다음에는 연극으로 첫 손가락에 꼽힐 세익스피어의 햄릿

지방 도시의 연극단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완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시내 모 고등학교에서 교장선생님이 손수 학생들을 인솔하여 단체관람을 할 정도로 포항에서의 연극은 보편화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지난 3월에 개관한 경상북도학생문화회관은 대공연장이 거의 1,200석 정도의 규모와 수억 원을 들였다는 최신 음향기기를 자랑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연극 라이어 3탄 ‘튀어’를 관람했다.

완전 프로들의 공연이어서 관람료도 포항시연극단의 관람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다.

 

 

코믹한 스토리로 9년 정도의 긴 시간동안 전국을, 해외에서 까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한다.

대입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이라고 보여 지는 학생들이 많았고,

이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더 싱그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근래 들어 다양한 연극 관람에 배가 불러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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