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양말목에다 바지자락 끼워나가다
아내에게 나무람을 당하고,
양복에
먼지 가득 묻혀 다니다가
젊은 여선생에게 얻어맞다시피 털려지고,
밥 먹으면서
밥풀때기 입가에 붙여
같이 밥 먹는 사람 무안하게 만들고
칠칠찮게 반찬 흘려
또 타박 받게 만드는,
나 보다 열 살 쯤
나이 더 들어 보이는
머리 허연 형님이
거울 속에서 날 보고 빙그레 웃고 있다.
친구하자면서.
출근길에
양말목에다 바지자락 끼워나가다
아내에게 나무람을 당하고,
양복에
먼지 가득 묻혀 다니다가
젊은 여선생에게 얻어맞다시피 털려지고,
밥 먹으면서
밥풀때기 입가에 붙여
같이 밥 먹는 사람 무안하게 만들고
칠칠찮게 반찬 흘려
또 타박 받게 만드는,
나 보다 열 살 쯤
나이 더 들어 보이는
머리 허연 형님이
거울 속에서 날 보고 빙그레 웃고 있다.
친구하자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