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여름에 피는 코스모스

회형 2008. 8. 18. 11:29
 

코스모스하면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다.

길 가에 도열하듯이 피어있는 코스모스나, 개울 자갈밭에 빽빽하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가을을 느끼게 해 주는 가장 멋진 가을의 전령사이다.

그런데 요즘은 어찌된 셈인지 한여름 땡볕 아래서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종자개량이 된 것일까?

지구 온난화로 기후는 더 더워지고 있는데 코스모스의 생태가 돌연변이 된 건가?

저 폭염의 뙤약볕 아래 벌써 꽃을 피우고 있는 코스모스가 애처로이 느껴진다.

사람들도 참 짖궂다.

가을에 피어야 할 꽃을 왜 이 한여름에 피게 조작을 할까.

자연 그대로 두면 안 될까.

곡식의 증산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예쁜 가을꽃을 조금 일찍 보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닌가?

코스모스는 저 땡볕을 온 몸으로 견뎌내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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