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참고가 될만한 것들이나, 사업 전후의 결과를 대비해 보기 위한다는 이유로 자료들을 쉬 버리지 못하고 서랍에 넣어두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내 책상서랍은 항상 가득 차 있는 상태로 있을 때가 많다.
뿐더러 소소한 부품이나 못쓰는 가전제품, 가구들에 붙어있는 부속들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따로 떼어내 모아두는 게 내 나쁜 버릇중의 하나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 집에는 구석구석마다 정리되지 못한 물건들이 나 뒹굴어 다니고, 학교 책상서랍에도 온갖 잡동사니가 수북이 쌓여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학년도의 자료를 정리해 필요한 것은 철해두고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것은 과감히(?) 버려버린다.
이번에도 전체 서랍정리를 했다.
작년에 정리할 때는 필요하리라는 생각에 소중하게 챙겨두었던 자료들도 폐휴지나, 이면지 재활용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제법 많은 양이 된다.
지금 정리해 두는 것도 내년 이맘때까지 한번도 들춰지지 않은 채 버려지는 게 많을 것이다.
평소에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 탓이다.
버리고 살아야 하는데…,
물건뿐만 아니라, 마음도 털고, 비우고 살아야 하는데 왜 이리 집착이 줄어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