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실종된 치매 어머니 찾아 주심을 감사

회형 2007. 8. 2. 14:05

 포항북부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릴려고 했으나 쉽게 되질 않아서 사이버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려둔 글입니다.

 

감사 인사드립니다.


지난 7월27일(금) 아침

평소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의 주간보호소에 나가시는 치매증세가 있으신 어머니께서

저희들이 일어나기도 전인 이른 시간에 주간보호소 승합차를 타기 위해서 나가 기다리셨던 모양입니다.

간혹 이른 시간에 나가셔서 기다리시다가 집으로 다시 되돌아오시는 경우가 있어 집에 계시지 않아도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생활하시는 장모님께서 평소 어머니가 기다리시는 곳에도 계시지 않고 자주 가시는 성당에도 안 계신다고 걱정하시는 바람에 전 식구들이 어머니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부근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으나, 가까운 곳은 막내가 자전거로 제법 먼 곳까지는 차로 이동하면서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112번으로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순찰차를 만난 아내가 상황을 설명하던 중 양학동 쪽에서 비슷한 노인을 보호하고 있다는 무선연락을 받게 되었고, 순찰차에 아내가 동승해서 신고 된 곳으로 가서 어머니를 확인하고 모시고 오게 되었습니다.

아는 사람 중에 치매증세를 갖고 있는 모친이 길을 잃고 돌아가셨지만 신원확인이 안되어 행불자로 처리되기 직전에 연락이 되어 근 일주일 만에 시신이나마 찾을 수 있었던 것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렇게 쉽고 빠르게 어머니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 한없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치매노인 인듯하여 보호해 주신 양학동의 대구제탕원 주인님.

빠른 무선연락으로 어머니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신 경찰관님

고맙습니다.


앞으로 신원확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명찰을 달든지 조처하겠습니다.

이제까지도 사진, 성명, 주소, 전화번호가 든 코팅된 명함을 주머니마다 넣어드렸습니다 마는 쉽게 잊고 다니셔서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관계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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