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죽령 옛길

회형 2007. 8. 2. 11:09
영주에 사는 대학동기 문병을 갔다가
죽령에 가 봤다.

한국, 일본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희귀병인데
목뼈 중간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공간에 쓸데없는 뼈가 자라나 신경을 압박하여 오른쪽 다리가 저려지는 증상을 나타냈다는 병이었다.
처음에는 척추 디스크 이상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리 치료해도 낫질 않아서 서울 아산병원에 가서 MRI 촬영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그 병을 전공한 교수의 진료를 받게 되어 병의 원인을 찾아내게 되었단다.
시간이 늦어지면 머리를 제외한 전신마비를 초래하게 된다니 무서운 병이 아니겠나.
수술 잘하고 목 보호대를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죽령까지 안내하고, 옛비빔밥에 조껍데가 술 까지 대접받고 왔다.
문병을 간건지, 놀러간건지 다른 사람이 들으면 욕 얻어먹을 경우다.
덕분에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걸어서 건너가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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