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기본에 충실하자

회형 2008. 11. 14. 14:54

경제위기다.

일부에서는 IMF 보다도 더 깊고 긴 불황을 감수해야 한다고 불안한 예고들을 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피치사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의 신용도를 낮춘다고 예고를 했었다는 부정적인 소식을 들었다.

경제전문가들이 여러 해설을 펼치고 있다.

어떤 전문가는 평가하는 피치사의 평가가 왜곡되었다고 하고,

어떤 이는 그동안 피치사의 평가가 다른 평가사보다 우리나라 은행이 고평가 되어 있다가 이제 거품이 빠지고 제 자리로 돌아왔다고 하고,

또 어떤 이는 우리나라 은행의 본말이 바뀐 영업 행태를 꼬집기도 한다.

방카슈랑스인가 하는 등으로 은행 업무를 여러 가지로 확장시켜놓았더니 은행의 본업인 예금 확장에 신경 쓰지 않고 펀드 매니저보다 더 큰 덩어리인 중개 수수료만 챙겨 먹을 수 있는 펀드판매에 열을 올려 현금이 증권사로 몰리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은행이 비축하여야하는 현금이 부족하게 되어 신용도 추락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해석을 내 놓기도 한다.

펀드에 투자된 돈은 절반 가까이 쭈그려든 상태이고 이래저래 나라의 경제가 더욱 힘들어지게 되었고, 각 가정의 경제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어떤 해석이 정확한 해석인지는 경제의 문외한인 우리들이 평가할 수 없지만 그 동안 우리 사회가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라는 것에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기본.

나라에도, 사회에도, 가정에도, 학교의 학생들 공부에도 기본이 중요하다.

기본이 잡혀있으면 어떤 폭풍우가 몰아쳐도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그 어려움이 지나면 더 큰 발전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눈앞의 이익에 너무 매달려 우리의 기본을 다지는데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사람의 기본, 예의, 예절,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이 너무 가벼이 다뤄지지나 않았는가?

기본에 충실하자.

가정에서 아내의 남편으로, 막둥이의 아버지로, 노모의 아들로 나는 해야 할 기본적인 일들을 제대로 했는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전 교직원들의 교수활동에 바른 지원을 하는 교장으로서 할 일을 다 했는가?

반성하며, 새로이 기본을 다지기로 마음 다 잡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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