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매일 듣는 라디오에서 한 애널리스트(증권투자 분석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미국 금융의 위기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위기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패니메이, 프레디맥과 같은 대형모기지회사의 붕괴,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 투자은행의 파산, AIG 구제금융 등 일반인들에게는 약간 생소한 용어들의 설명을 러시아 룰렛게임을 비교하면서 설명한다.
권총을 머리에 대고 쐈는데 총이 발사되어 처음 사람이 죽었다. 두 번째 사람은 총 속에 총알이 한발밖에 없는 줄 알고 마음 놓고 쐈는데, 그 총도 발사되어 사람이 죽었다. 세 번째 사람도 이젠 괜찮겠지 하고, 쐈으나 세 번째 사람도 죽고 말았다. 이제 나머지 사람들은 두려움에 총의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
이 어려움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르는 게 더 두려운 일이라는 게다.
참 설명을 잘 한다.
운전을 하면서 집중해서 듣질 못했지만 쉽게 이해되도록 설명을 참 잘한다.
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쉽게 이해되도록 설명한다면 학력 걱정은 조금 덜 수도 있겠다 싶다.
이야기 마지막중에 사회자가 증권투자에서 투자와 투기를 구별해 달라는 주문에 이 사람 참 기차게 대답한다.
어떤 종목을 택할 것인지 어느 시기에 어떤 가격으로 구입할 것인지를 자기 자신에게 설득할 수 있으면 투자이고, 부화뇌동하여 욕심이 앞선 것은 투기라고 한다.
참 멋진 해석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설득시키지 못하면 결코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기 자신이 확신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이겠지.
한번 다시 되뇌여 본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