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임고중학교를 떠나면서 학교 관계되시는 분들에게 편지로 전해드렸고,
학생들에게는 학교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전했던 것 입니다.
학교를 떠나면서
2년 전 처음 부임했을 때.
3년 만기를 꽉 채우고 떠나리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춰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 추진했습니다만 계획대로 되지 못하고 이제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2년을 되돌아보니
많은 허점이 있었고, 아쉬운 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 중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우리 학생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사랑해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은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표현하고 나타내어야 하는 것이건만
혹여 선생님들의 부담을 더해 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로
한 걸음 멀리서 우리 학생들을 바라보았던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학생 여러분
교장선생님이 평소 훈화시간에 자주 이야기했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하루에 한 가지씩 남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자”는 이야기였지요.
앞으로 살아가는 많은 날들에
이 한마디만은 꼭 마음에 새겨 실천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서로 만나게 될 수 있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학부형님
그 동안 학교와 저희 교직원들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전․현임 운영위원장님과 운영위원님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동창회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동문체육대회 및 처음으로 개최되었던 동문작가 초대전시회는
재학생들에게 많은 본을 보여주셨다고 생각됩니다.
학교의 발전은 교직원, 학생, 학부형님들과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애정 없이는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재임 중 저희 학교 서편 통학로를 정비해 주신 임고면장님,
테니스장을 확장, 보수해 주신 영천시장님, 감사드립니다.
남쪽 통학로 정비는 영천시장님께서 약속해 주신 사업이니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비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매년 학습교재 및 시청각기자재를 지원해 주신 덕분에 학생들의 교육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사리보건지소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보내주셨던 줄넘기 줄과 여러 가지 지원들 덕분에 학생들의 재주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우리학교 교직원님들은 경북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운해 할 인재들이십니다.
저와 같이 근무하는 동안에 어쩌면 말 없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혹시 알지 못하는 중에 마음 상해드린 일이 있으시다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평화가 함께 하시도록 바랍니다.
업무적으로는 변화를 빠르고 인식하고, 예민하게 그에 대처해 나가며, 학생지도에는 감성적인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생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지내고 생각해 보니 주위의 많은 분들로부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은 덕분에 우리학교가 그 동안에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됩니다.
교무실, 컴퓨터실, 발명공작실 바닥개수 작업.
교무실, 행정실의 온수시설 설치.
교무실과 행정실의 선생님 책걸상, 캐비넷, 컴퓨터 모니터 교체,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
본관건물 외부도색 및 건물전체 방수공사 등의 사업은 마무리 되었으나
예산은 확보되었지만 공사를 미룬 도서관 현대화사업,
본관 뒤편 마당 정비와 수목정비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마무리 짓지 못했습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 노력하면 우리학교는 분명히 영천에서 가장 훌륭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임고중학교 학생들의 학력은 고등학교에서 알아준다” 는 이야기가 자주 거론되고 합니다.
착한 마음을 갖고 부지런히 공부하여 내 고장을 지키며, 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사람들이 되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임고중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006년 8월 31일
임고중학교 제15대 교장 김창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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