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찔레가 만발했습니다.

회형 2005. 5. 24. 11:59

찔레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있고 싶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주란  (0) 2005.06.21
참새떼  (0) 2005.06.16
풍란이 꽃을 피웠습니다.  (0) 2005.06.08
지난 여행 생각이 나서  (0) 2005.05.19
표정  (0) 200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