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산이니 만 3살이 된 떡순이가 지난 7월8일 첫 교배를 시작으로 며칠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교배를 해대더니만 배가 남산만큼 부풀어져 있다.
젖통이 제법 부풀어져있고, 젖꼭지도 제법 굵어졌다.
개의 임신기간이 두 달인 것을 감안한다면 아마 다음 주 쯤에 출산할 것 같다.
교배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배가 불러올 무렵엔 가상임신 이겠거니 하고 생각 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수컷 짱구가 태어난 지 두 달쯤 될 무렵인 금년 1월10일 우리 집으로 왔으니 나이가 8개월밖에 안된 놈인 것이다.
원래 수컷의 나이가 일년이 안 되면 고환이 채 여물지 않아 설령 교배를 한다하더라도 실제 임신으로 연결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직도 제대로 다 자라지 못해 암컷인 떡순이 보다 서열이 아래여서 맛있는 먹이가 있어도 감히 먼저 대들지 못하고 떡순이 먹고 난 것을 뒤늦게 얻어먹는 정도인데, 이 놈이 강아지 애비가 된다니 참 허허허...
어미인 떡순이는 확실히 한국산 진돗개의 특성을 잘 보인다.
옥수수를 통째로 주어도 사람이 먹듯이 알갱이를 잘 파먹는다. 수박을 주어도 붉은 맛있는 부분만 긁어먹듯이 깨끗이 먹어치운다.
보통 서양개들은 이런 과일이나 채소류는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떡순이는 신김치, 생것이나 삶은 나물도 구분 없이 잘 먹고, 분재로 가꾸는 느티나무 잎 까지도 잘 뜯어 먹는다.
배가 부른 후부터는 먹성도 좋아 얼마나 많이 먹는지 밥 챙겨주는 사람이 바쁠 지경이다.
저 부른 뱃속에 새끼가 몇 마리나 들어있을까? 다음 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