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처음보는 벌레들

회형 2009. 8. 26. 13:18

지난번 살구나무에 거미줄 같은 게 뒤덮혀 있는 잎사귀 뭉치를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었다.

그 속에 수많은 이런 벌레들이 바글바글 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살며시 전지가위로 잘라내어 토치램프로 태워버렸다.

혹시나 해서 다른 나무도 살펴봤더니 감나무에도 일부 이런 벌레들이 있어 같이 태운 적이 있었지만, 모과나무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그런데 어제 오후 무심코 올려다 본 모과나무에 같은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었다.

급한 김에 일단 토치램프로 태운 후 사진을 찍어둔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벌레들이라 두려움이 생긴다.

저 벌레들이 모두 성충이 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난해 별 병충해 없이 빨간열매를 탐스럽게 맺던 피라칸사스의 잎을 갉아먹고 주렁주렁 번데기가 달려있었던 것들이 아마 이것들 이었으리라.

집안에서 독한 농약을 살포하기도 어렵고, 앞으로 나무 관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염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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