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이제 만물이 소생하는 희망찬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만물이 태동을 준비하는 새 봄을 맞이하여 영광스러운 졸업을 하는 대송중학교 제9회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우리학교 교직원과 재학생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오늘 졸업식을 더욱 빛내주시기 위해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학부모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 한파 속에서도 이미 봄은 준비되고 있었던 것처럼 대송중학교에서 수많은 추억을 남기며 오늘 이 자리에 선 졸업생 여러분들 역시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 나아가기 위한 준비의 과정을 지나 온 것입니다. 이러한 3년의 과정을 부단히 노력하며 성장해 온 여러분들이 대단히 자랑스럽습니다.
졸업생 여러분들이 이렇듯 훌륭하게 성장한데에는 여러분들의 앞뒤에서 기쁨과 괴로움을 함께한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눈물겨운 노고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는 졸업의 기쁨만이 아니라, 고마운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새기고 더불어 그분들이 바라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와 결심의 자리가 돼야 할 것입니다.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직 어리고 앞으로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쳐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둘째,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개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자신만이 가진 개성과 특기를 살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도록 합시다. 내가 가장 하고 싶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서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다운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짧은 지식 몇 가지 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인간미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앞에서 말한 열정과 재능을 자신보다는 주변을 위해, 더 나아가 인류애를 실천하는데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평소 전체조례 때마다 일러 왔던 “하루에 한 가지씩 착한 일을 하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 입니다.
중국 사서삼경의 하나인 역경(易經) 문언전(文言傳)에 보면 “적선지가는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요, 적악지가(積惡之家)는 필유여앙(必有餘央)”이란 말이 있는데 선을 쌓은 집은 반드시 넉넉한 경사가 있고, 불선(不善)을 쌓은 집에는 반드시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 따른다는 뜻입니다.
나무를 심어 오랫동안 정성들여 가꾼 후에야 그 열매를 얻을 수 있듯이 남을 배려하는 선을 쌓는 생활을 계속 하다보면 그런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일을 얻게 됩니다.
오늘 대송중학교를 졸업하는 여러분들은 다시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는 길에 서 있습니다. 때로 더 힘들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기도 올 것입니다. 힘들 때마다 학창시절의 푸른 꿈이 자랐던 대송의 추억을 생각하며 용기를 얻기 바랍니다.
다가올 앞날에도 항상 건강한 몸과 마음, 무한한 영광이 여러분들과 함께하길 축원합니다.
2008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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