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미루어 두었던 산소 정리를 했었다.
벌초는 산소 관리해 주시는 분들이 해주시니 마지막 정리 정도만 하면 되는 일이다.
막둥이를 동반해서 가려니 학생을 공부하라고 내버려 두지않고 산소 작업에 동원한다고 제법 불평을 늘어 놓는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설득해서 데리고 가서는 제법 힘쓰는 일을 시켰다.
내 어릴적 아버님이 자주 산소에 데리고 나서는 것이 사실 좀 힘 들었었다.
당시에는 이동수단도 마땅치 않아 기차, 버스를 이용해야 했고, 1시간 가까운 비포장도로를 걸어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내가 막둥이를 앞세우고 조상님 산소를 찾으며 아버지 생각을 되새겨 본다.
돌아오는 길에 안강에 들러 소고기를 구워 먹는다.
한우 갈비살 100g에 6,000원
무에 이리 싸노?
이거 한우 맞는가?
포항시내 미국산 갈비살도 7,000원 하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다.
고기맛도 제법 좋은데.
요즘 포항시내 횟집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다한다.
일본 쓰나미 여파로 바다고기가 방사능 에 오염되어 있다는 이야기와, 이렇게 소고기 가격이 싸지니 사람들 발길이 고깃집으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