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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0일 오후 12:27

회형 2011. 8. 20. 12:55

지난 17일(목) 오후에 경산사시는 모 교장의 정년퇴임 축하연에 아내와 같이 참석하였다.
30여년된 모임인지라 모두들 마음 편한 사이이다.
부근에 사시는 선배님 내외를 모시고 가야하는 입장이어서
차를 가지고 간 까닭으로 술 한모금 입에 대지않앗던 탓일까
이튿날 아침 심한 설사를 했다.
걱정이 되어 미숫가루 한모금으로 식사를 끝내고 괜찮으리라 믿고 출근했었다.
점심도 한숫가락 정도의 밥으로 건너 뛰었는데
퇴근 무렵이 되면서 심한 온몸의 통증으로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퇴근길에 소화제를 사 와서 먹고 다시 설사.
은근히 걱정이 된다.
저녁도 건너뛰고
따뜻한 물에 설탕과 죽염을 넣어 간간하게 몇잔을 마시고 누웠는데 엄청나게 체온이 올라간다.
찬 물수건으로 머리를 식히고, 해열제도 두 알이나 먹었지만
38.5도 까지 올라가자 어쩔 수 없이 가까이 있는 병원의 응급실을 찾았다.
새파란 젊은 인턴에게 진료를 받으며 믿음에 의심이 가고 한편으로는 의사라는 직업이 뭐 그렇게 좋은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링거와 해열진통제, 항생제를 같이 투여하다보니 서서히 체온이 떨어지고 정신이 든다.
심한 탈수에 체온이 올라갈 수 있다하지만 나로서는 그걸 예방하기 위해 설탕 소금물을 제법 마셨다고 생각했는데 그걸로 부족했던 모양이다.
모 교육청 교육장 사모님도 급체로 교육장 동반해서 응급실로 들어온다.
아내와 대학동기라는 교육장 사모님이어서 바로 보이는 침대가 불편한지 침대를 옮겨간다.
자정을 훨씬 넘겨 집으로 돌아와 탈진해 잠이 든다.
다음날인 어제는 교원능력개발평가 컨설팅팀의 연수가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있었다.
어쩔까 망설이다가 맡겨진 업무가 있는데 하는 생각으로 힘들지만 우중에 운전하여 연수회에 참석.
뱃속에 든 것없어 몸은 착 갈아앉는 느낌이고
에어컨은 너무 빵빵해서 추운 느낌이 들 정도이었다.
사흘째인 오늘까지 정상회복이 덜 되고 있다.
다음주는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함께 부모나라탐방 프로그램 진행으로 베트남으로 학생들 인솔하여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예전같으면 하루쯤 설사해도 금방 털고 일어 낫었는데, 이젠 무언가 많이 달라진 것이다.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