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가물치
회형
2011. 10. 10. 14:12
30년이 넘는 낚시경력에 이런 놈 처음이다.
좀체 무서움을 모르는 씩씩한 아내도
무섭다며 가까이 오지 않으려 한다.
블루길이라도 몇 마리 낚아 보려고 나섰던 길인데
가을 가뭄 영향인지 낚시되지 않는다며 모두 떠난 자리에서
이 놈을 낚아 올렸다.
묵직하게 끌려오는 품새가 별 다르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 시커먼 놈이 가까이 다가오니 아내가 기겁을 한다.
우리 밭에 있는 큰 지렁이 덕분이다.
새끼손가락 정도에는 못 미치지 지만 상당히 굵은 지렁이를 잡아 굵은 낚시 바늘을 사용했던 게 주효했었다.
집에 돌아와 인증샷부터!
허풍쟁이 강태공이라는 소리는 면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