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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의 베트남 문화탐방

회형 2011. 8. 28. 14:56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시행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부모나라 문화 이해를 위한 문화탐방에 학생들 인솔하여 베트남을 다녀왔다.

친어머니가 베트남인 학생은 하나 뿐

나머지는 한국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새어머니가 베트남인 학생들이었다.

이런 사업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일종의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가 하고 의구심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실제로 3박5일간의 여행을 거치면서 '아. 정말 예산 뒷받침만 된다면 정말 필요한 사업이구나'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출발 전 학생들은 무관심, 무표정, 냉담함 등으로 표현될 표정을 가진 학생들이었다.

자기가 다문화가정의 자녀라는 사실이 드러나는것 조차 거부하는 몸짓이었다.

하지만 여행중 베트남 과일을 건조시켜 만든 과자를 사서 든 학생이 '우리 엄마가 참 좋아할 것 같다'라는 말에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귀국하여 헤여지는 순간에 내게 다가와 날 꼭 껴안고 인사를 나누는 1학년짜리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다.

나도 처음에 인솔을 제의받으면서

학생들 인솔에 교장까지 동원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외국에서

여러가지 우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내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잘 승락했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되어 고맙다는 마음을 갖게되었다.

 

 

호치민 시내 팜 반 찌우 중학교(Pham Van Chieu)를 방문했다.

40세가 채 되어보이지 않는 학교대표자(교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않는것 같았다.) 이하 전교직원과 학생들로 부터 국빈 정도의 환대를 받았다.

아오자이를 입은 여자 영어선생님이 영어로 학교를 안내 소개하는데 평소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내게 반쯤은 그냥 흘러들어야하는 이야기였고,

블로킹 영어를 사용하는 내 말은 잘 알아듣는 모습이었다.

그 네도 알아듣는 시늉만 한것인가?

 

미토의 유니콘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현지 가이드가 또 동반되어야한다.

호치민대학 관광학과를 나와야 자격증을 딸 수 있고, 이곳에서 일할 수 있다한다.

 

미토의 유니콘 섬에서 코끼리 귀고기라는 물고기로 만든 요리로 점심을 먹고

 소위 말하는 월남쌈이었다.

식사가 끝날 때 까지 쌈을 사주는 아가씨의 손길에 고마움을 느낀다.

 

학생들의 어머니가 베트남인이라서인지

부르지도 않은 악단이 와서 악기연주와 노래를 한다. 어슬픈 아리랑까지

미안스럽지만  팁은 1달러로 끝낸다.

그래도 고맙다며 인사를 하네.

 

 

호치민 시 청사앞의 호치민 동상을 배경으로

현수막을 앞에 세우려니 그곳 경비가 다가와 안된다고 한다.

현수막 내용이 무었인지 확인이 안되어 허락해 줄 수 없다한다.

조금 있으니 굉장한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경찰 트럭에 한무리의 경찰이 타고 호위해 온 승용차에 경찰 고급간부가 내려온다.

이곳의 주인은 백성이 아니라 고위간부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구찌의 베트남 민속촌

소수민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호치민 시내의  베트남 역사박물관 앞에서

 

빈쩌우 리조트에서 수영,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공항에 도착해서 무사히 잘 다녀 왔다는 의미로 현지 가이드가 선물로 준 베트남 모자를 쓰고 한 컷.

갈 때와는 표정들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이런 표정들을 게속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