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야기

답례 인사

회형 2010. 9. 28. 16:20

교장 초임지 영천 임고중학교

집에서 거리는 40 하고도 몇 킬로미터.

3학급 70여명의 학생들. 선생님 8분.


두 번째.

초빙교장으로 부임한 대송중학교는

집에서 10여 킬로미터, 20여분 소요.

8학급 200여명의 학생들, 선생님 15분


세 번째.

이번의 창포중학교는

집에서 3. 몇 킬로미터, 넉넉히 10분 정도.

36학급 1200명이 넘는 학생들, 선생님만 59분. 전체 100여명의 교직원


보통 학교를 옮기면 덕담으로 영전을 축하한다는데,

집 가까이로 옮기는 게 영전일까?

규모가 큰 학교로 옮기는 게 영전일까?

쓸데없는 생각들을 해 본다.


부임한지 한달 가까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오늘 아침에도 처음 보는 얼굴이 있음에 스스로 놀란다.

아직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 한 느낌.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저의 아둔함으로

(    )선생님의 영전 축하 인사에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오르막길 보다

내리막길이 훨씬 빠르고, 조심스럽다던 교직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이곳에서의 생활에 열성을 기울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0. 9월을 보내면서


창포중학교 김창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