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야기

부끄러움

회형 2010. 2. 11. 16:19

도대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새벽 4시경에 술집에서 여자 장학사 하이힐 뒷 굽에 머리를 맞고 욕을 얻어먹는 장학사.

급식업체로부터 돈 얻어먹고 걸려든 교장들.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업체로부터 반 공갈을 놓아 돈 뜯어먹고, 식당에서 나불대다 검찰에 붙들려간 교장들.

장학사 경력을 가지고 지금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나를 두고 다른 사람들은 ‘너 얼마나 처 먹었냐?’하면서 욕 하지는 않을까.

어디 가서 교장이라고 명함 내밀기도 부끄럽다.

아직까지도 이런 사람들이 교직에 남아있어서 다른 사람들 얼굴에 똥칠을 하고 있는 이런 사람들 정말 좀 물러가 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다고 큰소리칠 형편이 아니지만, 이렇게 손가락질 받으며 전체집단의 명에를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하겠다.

방학 중에 더 바쁘고, 정신이 없어 블러그 관리를 제대로 못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부끄러워 더 숨어있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