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겨울 모기
회형
2009. 12. 15. 15:11
지금이 어느 땐가?
난데없는 모기가 왠 말이란 말이냐.
그동안 날씨가 푸근했었던 탓일까? 아님 포항 모기의 위력이 대단해서인가?
작년도 블러그에도 11월에 올린 글 중에 모기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12월 중순의 한 겨울 계절이다.
어제 밤에 막 잠이 들려는데, 왜에앵 하는 모기소리가 들리는데,
'이 겨울에?’
잘 못 들었겠지.
또 그동안에 모기가 없었는데 싶어 그냥 잠을 청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어둔 팔이 가렵기 시작하는 게 천상 모기에게 물린 것이다.
할 수 없이 불을 켜고 일어나 앉아 모기를 찾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추위에 활동이 위축된 놈이어선지 잘 눈에 뜨이질 않는다.
대충 스프레이 모기약을 뿌리고, 물린 자리에도 약을 바른 후 잠자리에 다시 들었다.
왠지 잠이 쉬 들지 않는다.
괜히 옆에 있는 아내를 건드려 본다.
‘오늘은 모기 덕도 다 보네’라는 아내의 말에 어릴 때 살았던 철길 가까운 동네를 생각해 본다.
‘철길 가까운 동네에는 어린아이가 많다’라는 이야기가 모기 많은 동네로 바뀌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