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내미는 팔
날이 더워지면서 운전 중에 왼팔을 차창 밖으로 내어두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담배를 손에 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슬며시 꽁초를 놓아버린다.
고급차, 소형차.
승용차, 화물차.
젊은 사람, 나이 든 사람 구분도 없다.
저렇게 팔을 걸치고 운전하면 좀 시원할까? 폼이 더 날까?
나도 한번 해 볼까.
창문을 내리고 왼팔을 폼 나게 차창에 걸쳐본다.
보통보다 큰 키인 내게도 차창은 팔을 걸치기에 높다.
불편하다.
뿐만 아니라 한 손으로 운전하다가 갑작스런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대처가 어렵다.
전국적으로 가뭄에 따른 건조함 때문에 산불이 연이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를 계속 접하고 있다.
경주 소금강산과 보문 쪽 산불도 자동차에서 던져진 담뱃불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자기 차안의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넣으면 청소해야하고 더러워지니 창 밖에 던지는 사람들의 심보가 더럽다.
운전 중에 담배피우는 것은 교통 법규상 위법행위는 아닌가?
우리 사위는 담배피지 않는 사람이어서 저런 행동을 하진 않으리라.
내 블러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 중에도 이런 행동을 하시는 분은 없으리라고 믿는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기를 원한다.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전체를 위해서는 나의 작은 손해를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아량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나라, 지역, 자기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 사람.
똥 폼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주장만을 내 세우기 위해 목청을 돋우지 않는 속 깊은 그런 사람.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지.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자긍심 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추진해 봐야겠다.